부가티~고급 스포츠카의 전설, 그 화려한 역사와 현재

부가티(Bugatti)는 자동차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전설적인 브랜드의 역사는 19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립과 초기 역사

부가티는 1909년 이탈리아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독일 영토였던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몰샹(Molsheim)에 공장을 세우고 '에토레 부가티 자동차(Automobiles Ettore Bugatti)'를 설립했습니다. 에토레는 17세부터 자동차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1900년 첫 자동차를 제작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기술을 익혔습니다.

황금기: 혁신적인 디자인과 레이싱 성공

부가티는 설립 초기부터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1924년 출시된 타입 35는 부가티의 대표작으로, 수많은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브랜드의 명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1926년 출시된 타입 41 '로얄'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자동차로 평가받았습니다.

어려움과 쇠퇴

1939년 에토레의 아들 장 부가티가 사고로 사망하고,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공장이 폐쇄되는 등 부가티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47년 에토레 부가티의 사망 이후 회사는 더욱 쇠퇴하여, 결국 1956년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시도: 1987-1995

1987년, 이탈리아 사업가 로마노 아르티올리가 부가티 상표권을 인수하여 부가티를 부활시키려 했습니다. 이탈리아 모데나 근처 캄포갈리아노에 공장을 세우고 'EB 110'이라는 슈퍼카를 개발했습니다. EB 110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주목받았지만, 회사의 재정난으로 1995년 다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인수와 현대적 부활

1998년, 폭스바겐 그룹이 부가티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2005년 출시된 베이론(Veyron)은 최고속도 407km/h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이어 2016년 출시된 시론(Chiron)은 베이론의 뒤를 이어 부가티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현재와 미래

현재 부가티는 초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론의 생산이 곧 종료될 예정이며,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Rimac)과의 합병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부가티의 역사는 혁신, 도전, 그리고 부활의 연속이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가티는 자동차 산업의 한계를 끊임없이 밀어붙이며, 고급 스포츠카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부가티는 자동차 애호가들의 꿈과 열정을 자극하는 브랜드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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